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책과세상/ '단물 고개' 우연히 발견한 단물이, 인생의 쓴물이 되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책과세상/ '단물 고개' 우연히 발견한 단물이, 인생의 쓴물이 되니

입력
2010.03.15 00:40
0 0

/소중애 글·오정택 그림/비룡소 발행·40쪽·1만5,000원

충남 천안에 전해오는 술 고개 전설을 각색한 그림책이다. 효성 지극한 청년이 우연히 발견한 단물을 돈을 받고 팔다가 욕심쟁이로 변한다는 이 이야기는 욕심이 지나치면 가진 것도 잃게 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옛날이야기 책이지만 그림이 현대적이고 아주 볼 만하다. 분홍과 주황의 형광색을 아낌없이 칠해 화려하면서도 세련미가 넘친다.

신선한 시도로 일본 그림책 경연대회인 노마 콩쿠르에서 연달아 수상했던 그림작가 오정택이 이번에는 전래동화를 현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누런 종이에 붓으로 선을 그려 전통미를 유지하면서도, 만화에 주로 쓰는 음영 처리 기법을 활용해 독특하고 생생한 그림을 완성했다. 수많은 인물들의 표정은 하나도 같은 것이 없어 관찰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글을 쓴 이는 130여권의 어린이 책을 낸 베테랑 작가다. 그는 자신이 사는 고장의 전설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맛깔스럽게 글을 써내려 갔다. 의성어와 의태어가 문장의 리듬감을 배가시킨다. 소리 내어 읽으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김혜경 기자 thank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