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마법'을 남아공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코트디부아르 지휘봉이 유력했던 거스 히딩크 러시아 감독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행을 결국 포기했다. 히딩크 감독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의 일간지 데 텔레그라프에 기고하는 자신의 칼럼에서 "자크 아누마 코트디부아르 축구협회 회장과 많은 얘기를 나눴지만 결국 나는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트디부아르와 5월15일부터 2개월 단기 계약을 눈앞에 뒀던 히딩크 감독은 이로써 4개 대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히딩크 감독의 코트디부아르 사령탑 거절 이유는 명백했다. 그는 칼럼에서 "불필요한 혼란을 유발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6월 러시아와 계약이 끝나는 대로 8월부터 터키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기로 예정됐다. 히딩크 감독으로선 러시아와 계약이 끝나는 시점까지 특별한 일정이 없어 코트디부아르의 대표팀 사령탑 제안에 고심했다. 특히 코트디부아르의 에이스 디디에 드로그바(첼시)는 "사령탑을 맡아달라"는 제의를 직접 건넬 만큼 히딩크 감독을 절실히 원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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