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6개월 만에 최고치인 2.7%를 기록해 중국의 긴축정책 시행이 앞당겨 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일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2.7% 상승했다며 식품(6.2%)과 주택비용(3.0%)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생산물가지수(PPI)는 지난해 동기보다 5.4% 상승, 전달 상승률(4.3%)를 훨씬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농촌의 물가 상승률이 2.9%로 도시 물가(2.6%)에 비해 더 높았다. 중국의 2월 물가상승률은 4%가 상승한 2008년 10월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올 1월(1.5%)에 비해 무려 1.2%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2%대 초반을 훨씬 초과할 것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가중되면서 중국정부가 올 상반기중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한층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전날 통계국이 발표한 2월 중국의 주택가격도 최근 20여개월만에 최고치인 10.7%가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인플레이션이 속도를 내면서 경기과열을 잡기 위해 긴축정책을 실시해야 하는 중국 정부당국의 부담은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물가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고 중국의 물가 억제 계획 내에서 충분히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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