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터키 원전 수주에도 파란 불이 켜졌다.
지식경제부는 10일 한국전력공사와 터키 국영발전회사(EUAS)가 시놉(Sinop) 지역 원전사업 공동 연구조사를 위한 '한전-터키 국영발전회사간 원전사업 협력 공동선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터키 원전건설을 위한 법적·제도적 사항을 미리 검토하는 낮은 단계의 협력이지만 수주를 향한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터키 측은 레젭 타입 에르도안 총리가 이날 이스탄불에서 막을 내리는 '한-터키 비즈니스 포럼' 폐막 연설을 통해 두 회사 사이의 공동선언문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한전과 EUAS는 태스크포스를 구성, 시놉 원전 건설을 위한 구체적 연구 작업을 진행한다.
지경부는 이번 공동 선언으로 UAE에 이어 터키에도 한국형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쌍수 한전 사장은 지난달 10일 터키를 찾아 에너지부 장관을 만났다. 현지 언론과 외신은 당시 "한전이 1,400MW급 ARP1400 3,4기 규모의 원전 건설과 관련해 터키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타당성 조사보다는 앞선 단계로, 법적이거나 제도 측면에서 필요한 부분을 조사하자는 것"이라며 "터키가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한전과 머리를 맞대고 공부 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