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에서 도요타‘프리우스’의 전자장치 오류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주요 차종의 전량 리콜이 진행됨에 따라 ‘도요타 리콜 파문’이 재차 확산될 전망이다.
도요타 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한 2000~2003년식 툰드라 픽업 트럭 전 차량에 대해 9일 리콜을 결정했다고 로이터, AP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도요타측은 미국내 딜러들에게 ‘툰드라 픽업 트럭의 프레임이 부식될 경우 스페어 타이어나 연료탱크가 차체에서 분리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해당 모델 차량의 수리가 필요하다’는 요지의 리콜 통지문을 발송했다. 브라이언 라이언스 도요타 자동차 대변인은 딜러에 공지한 문서의 존재에 대해선 인정했지만 “리콜 규모 등 자세한 정보는 아직 알려줄 수 없다”고 언론에 밝혔다.
툰드라 모델은 지난해 11월 제설제의 나트륨 성분으로 차체가 부식될 수 있다는 이유로 전 세계 20개국에서 11만대 가량이 리콜 조치된 적이 있다. 도요타측은 “이번 리콜은 지난번 조치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밝혔다고 AP가 보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자에서 “도요타 자동차가 대량 리콜 사태로 치러야 할 비용은 50억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은 리콜로 인해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 제고비용, 소송비용 등에 따라 이 같은 거액이 추산됐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쓰비시도 주력모델인 ‘갈란트’2010년형 세단 2,307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미고속도로안전위원회(NHTSA)가 8일 발표했다. 리콜 이유는 자동변속기오일 냉각파이프 조립 문제로 자칫 차량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미주본사=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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