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다시마로 불리는 개다시마(사진)가 멸종위기에 처했다.
개다시마는 일반 다시마에 비해 점성이 강하고 맛이 떨어지나 성인병을 예방하고 항암ㆍ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는 기능성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개발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미래의 유망자원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개다시마가 동해안의 강릉이북 지역 수심 20~25m 지점에서 군락을 이뤘지만 최근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생물자원관은 개다시마의 개체수 급감이 2000년 이후 강력한 태풍과 이상기후에 따른 해양환경의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동해안지역 심층냉수대가 위로 올라오면서 깊은 곳에 살던 구멍쇠미역이 따라 올라오고 연안에서 개체수가 불어난 다시마는 아래로 내려감에 따라 중간에 끼인 개다시마의 생육지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개다시마의 군락을 복원하려면 모조(母藻)를 확보하고 전문배양시설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며 “개다시마의 생육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할 지 여부를 검토하고 연구ㆍ관리체계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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