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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발레' 공연 앞둔 강수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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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발레' 공연 앞둔 강수진 인터뷰

입력
2010.03.10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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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마돈나 강수진(43)이 2년 만에 정식으로 고국 무대를 찾는다. 4월 10, 11일 서울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더 발레'는 그가 직접 기획하고 출연할 갈라 공연.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희극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에서 주인공 캐서리나 역을 맡아 최근까지 바쁜 나날을 보낸 그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그는 "이제 무대에서 춤출 수 있는 시간도 많지 않다. 20년 동안 출연했던 여러 작품을 국내 팬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다"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_'더 발레'는 어떤 공연인가.

짧은 작품을 주로 올리는 일반 갈라와 달리, 드라마 발레의 전막 압축판이나 20분 길이의 작품 등 7편을 선보이는 무대다. 클래식과 모던을 넘나드는 이들 작품 중 두 편은 한국 초연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1990년대 초 초연된 지리 킬리언 안무작 '구름'도 오랜만에 소개한다. 전체적으로는 영상과 발레의 조화가 새롭고 멋질 것이다.

_각 작품을 소개한다면.

내가 출연할 네 편과 파트너의 솔로 무대 등은 예술성에 입각해 직접 엄선한 작품이다. 특히 5분 가량의 소품 '애피(Affi)'는 헤라클레스 역의 파트너가 나를 들어올린 뒤 작품이 끝날 때까지 내려놓지 않는 독특한 장면을 연출한다.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피아노 라이브 연주로 들을 수 있는 '모음곡 2번'도 모던 발레의 매력을 듬뿍 발산하는 작품이다.

_ 파트너 3명에 유망 피아니스트까지 협연하게 된 이유는.

파트너들은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함께 활동해온 발레리노들이다. 발레단 수석무용수인 제이슨 레일리와 마레인 라데마케르는 2006년, 2009년 독일 무용상인 '퓨처'상을 받았고, 이반 카발라리는 현재 서호주발레단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등 저마다 화려한 경력을 가진 실력파들이다. 나와 피아니스트 지용, 마리카 부르나키는 공연 후에 스스럼없이 웃고 떠드는 친한 사이기도 하다.

_공연을 1개월 남짓 남겨둔 심정은 어떤가.

고국 행은 언제나 설레고 흥분된다. 좋아하는 작품이 많지만 한국 팬들에게 특히 '카멜리아 레이디'를 보여주고 싶다. 처음부터 음악과 캐릭터,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다. (그는 1999년 이 작품으로 무용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최고무용수 상을 받았다.)

_앞으로의 계획은.

춤출 수 있는 한 계속 무대에 설 것이다. 안무가나 예술감독 등으로 전향할 생각은 아직 없다. 발레를 하는 순간이 가장 즐겁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내 공연은 서울이 주였지만 앞으로는 지방 팬도 만나고 싶다.

김혜경 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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