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승부치기가 나왔다.
승부치기는 9회까지 동점으로 끝났을 경우 10, 11회에 무사 주자 1ㆍ2루 상황을 설정하고 경기를 진행하는 방식. 시범경기에서만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승부치기 도입은 지난해 시범경기부터였지만, 실제 경기에서 시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9일 인천에서 열린 SK-LG전. LG는 연장 10회 끝에 3-1로 이겼다. 10회초 뽑아낸 2점이 승부치기 상황에서 낸 점수였다. LG는 1-1 동점이던 10회초 무사 1ㆍ2루에서 신고선수 출신 이병규(24번)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결승점을 엮었다. 계속된 1ㆍ3루 찬스에서는 최동수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두산을 6-2로 물리쳤다. 2년차 왼손 선발 강윤구가 4이닝을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정규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넥센의 대들보 황재균과 강정호는 각각 4타수 3안타(3루타 1개),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 승리를 합작했다. 국내 최장신(207㎝)인 두산 왼손 투수 장민익은 시범경기 첫 등판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4이닝 3실점에 그쳤다.
보슬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치러진 대전경기에서는 KIA가 한화를 9-3으로 물리쳤다. KIA는 0-0이던 3회초 한화 유격수 이대수의 실책을 틈타 대거 6득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KIA 고졸 3년차 스리쿼터 전태현은 선발 4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4번 타자 최희섭은 2타수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롯데는 대구에서 삼성에 5-3으로 승리, 3전 전승을 기록했다.
대전=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인천=성환희기자 hhsung@hk.co.kr
양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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