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크패트릭 "민생고 함께하자" 의원 세비 5% 삭감 법안 발의
초선의 민주당 하원의원이 의원 세비를 5% 삭감하는 법안을 냈다. 앤 커크패트릭(애리조나) 민주당 하원의원이 주인공으로 8일 엄청난 재정적자와 국민의 민생고를 고려해 지난주 21명의 양당 동료의원의 서명을 받아 이런 법안을 발의했다.
커크패트릭 의원은 또 자신의 세비 중 5%에 해당하는 870달러를 매달 국가에 반납해 왔다. 국가 채무를 조금이라도 줄인다는 뜻에서다. 그는 이번 법안을 “개인 차원의 노력을 전체 의회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의회가 세비를 깎은 것은 77년 전이 마지막이었다”며 “77년간 임금삭감이 없었던 근로자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의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하원의원의 한해 세비는 17만4,000달러이며, 의회 지도부는 이 보다 더 많은 세비를 받는다.
폭스뉴스는 이번 발의는 “의회에 대한 지지도가 20%도 안 되는 등 의회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 에릭 마사/ 성희롱 혐의로 사퇴 앞두고 黨 지도부에 독설
남자직원에 대한 성희롱 발언이 문제가 돼 의원 사퇴를 선언했던 에릭 마사(뉴욕) 민주당 하원의원이 정계를 떠나기 직전 백악관과 민주당 지도부에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7일 한 라디오 방송 출연 람 이매뉴얼 백악관비서실장은 “악마의 자식”이라며 “표를 얻기 위해서라면 어머니를 팔아 넘기고, 자식도 기관차 앞에 매달 인간”이라고 비난했다. 또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건강보험 개혁에 반대하는 자신을 축출하기 위해 윤리 혐의를 뒤집어 씌웠다”고 주장했다.
마사 의원은 지난해 의원회관 체육관에서 샤워를 하고 있는데, 이매뉴얼 비서실장이 타월도 걸치지 않은 채 다가와 가슴을 찌르며 소리를 질렀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그 사람(이매뉴얼)이 의원 체육관에서 도대체 무엇을 하는 것이냐”며 “의원들을 겁주려고 온 것이냐”고 반문했다.
백악관의 고위 관리는 마사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고, 호이어 대표의 대변인도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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