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순천지청은 2006년 5ㆍ31지방선거 당시 전남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로부터 수억원의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옛 민주당 한화갑 대표를 9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한 전 대표를 상대로 2006년 5월 중순께 전남도의원 비례대표(2번)로 지정된 양모(66ㆍ현 도의원)씨에게 공천과 관련해“특별당비로 3억원 정도 내라”고 한 사실이 있는지, 실제 양씨가 건넨 돈을 영수증 처리하도록 당시 중앙당 조직국장에게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한 전 대표가 도의원 경선에서 탈락한 양씨가 “충성했는데 어떻게 경선에서 탈락할 수 있냐”고 항의하자 비례대표 추천을 약속했는지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한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양씨가 중앙당에 낸 돈은 공천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혐의내용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 전 대표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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