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사나이' 양용은(38)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에서 퀸튜플보기를 범하며 최악의 스코어카드를 적어냈다.
양용은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 리조트 챔피언 코스(파70ㆍ7,15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퀸튜플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로 9오버파 79타를 쳤다. 공동 139위로 떨어진 양용은은 타이틀 방어보다 컷 통과를 걱정하게 됐다.
양용은은 11번홀(파4)에서 퀸튜플보기로 무너졌다. 티샷을 페어웨이 248야드 지점으로 잘 보낸 양용은은 189야드를 남겨두고 워터 해저드를 가로질러 그린 위에 볼을 올리려다 2차례나 물에 빠뜨리고 말았다. 6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 양용은은 3퍼트를 하며 11번 홀에서만 5타를 잃었다.
퀸튜플보기는 한 홀에서 5오버파를 친 경우를 말한다. 아마추어는 라운드를 할 때 양파(더블파) 이상은 기록하지 않아 퀸튜플보기란 용어가 낯설지만 프로선수들은 기권하지 않는 한 홀컵에 볼을 넣을 때까지 경기를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기록이 나온다.
양용은 외에도 악몽의 홀을 경험한 정상급 선수도 많다. 최경주(40)는 2005년 브리티시오픈 17번홀(파3)에서 8타 만에 홀아웃을 했고, 필 미켈슨(미국)은 2008년 AT&T 페블비치 프로암대회 14번홀(파5)에서 두 번이나 OB(아웃오브바운즈)를 낸 끝에 6오버파(섹스튜플보기)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한 홀에서 가장 많이 친 선수는 누구일까. PGA 투어에서는 1938년 레이 에인슬리(미국)가 US오픈 16번홀(파4)에서 19타, 국내에서는 2007년 김창민이 토마토저축은행오픈 5번홀(파4)에서 OB 6번으로 17타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노우래 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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