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의 경연장이 다시 K리그 무대로 옮겨져 그라운드를 달군다.
이번 주말 '쏘나타 K리그 2010' 2라운드에서의 흥미로운 볼거리는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 2-0 승리로 불 붙은 축구열기를 이어 갈 수 있는지 여부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스타 출신 사령탑간 대결인 수원과 부산전. 차범근 감독의 수원과 황선홍 감독의 부산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양팀 모두 개막전을 패했던 까닭에 첫 승이 절실하다. 우승후보로 꼽힌 수원은 축구 국가대표팀 복귀를 노리는 미드필더 조원희를 중심으로 부산에 맞서게 된다. 주장 조원희는 2010 K리그 개막전 첫 골 주인공이 됐지만 팀이 전북에 1-3으로 패하는 바람에 의미가 퇴색됐다. '중원의 지휘자' 조원희는 허리진의 안정으로 부산 공략을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는 부산은 '수원 징크스'를 이번에야 말로 끊을 비장한 각오다. 황 감독은 2007년 부임 후 유일하게 수원에 당한 12경기(5무7패) 연속 무승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된 정성훈과 양동현 등이 공격의 선봉에 선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도 전남에 복수전을 벼르고 있다. 7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원정경기를 펼치게 될 울산은 전남에 4경기(2무2패) 동안 승수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막판 순위싸움에서 전남에 덜미를 잡혀 챔피언십 진출이 물 건너간 아픔이 있다. '허정무호'의 윙백 김동진과 오범석이 전남의 측면 돌파를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나란히 개막전에서 승리한 전북과 제주는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연승행진을 노린다. 공격수 이동국은 시즌 첫 축포를 겨냥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