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明仁) 일본 국왕의 손녀 아이코(愛子) 공주(8)가 남학생들의 '난폭한 행동'이 무섭다며 등교를 하지 않고 있다고 궁내청이 5일 밝혔다.
일본 왕족과 귀족 자녀들을 위한 학교인 가큐슈인(學習院) 초등부 2학년인 아이코 공주는 같은 학년 남학생들로부터 난폭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당했다며 심한 불안감과 함께 복통을 호소하고 있다. 아이코 공주는 지난주 감기증상으로 학교를 쉬었고, 회복한 뒤인 1일에도 등교하지 않았으며, 부모인 나루히토(德仁) 왕세자 부부의 권유로 2일 등교했으나 조퇴를 하고 이날까지 학교에 나가지 않고 있다.
학교측은 조사결과 같은 학년 남학생들이 아이코 공주를 비롯해 여러 명의 아동들에게 난폭한 행동을 했다고 발표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아이코 공주가 몸에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궁내청은 공주가 집단 따돌림을 당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아이코 공주 혼자서 난폭한 행동을 당한 것이 아니라 여러 명이 당했기 때문에 집단 따돌림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아이코 공주는 왕위계승 서열 1위인 나루히토 왕세자의 외동딸이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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