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 선수를 연상케 하는 몸매이지만 목소리는 아름답기 그지없는 한 여자가 성형수술로 미녀 가수가 되면서 벌어지는 요절복통 상황을 그렸다. 2006년 개봉, 외모 지상주의에 일침을 놓으면서도 뛰어난 음악과 유머 감각으로 662만 관객을 사로잡았다.
삼겹살과 비빔밥을 좋아하고 한 끼 세 그릇은 너끈히 먹는 우람한 체격의 한나(김아중)는 미녀 가수 아미의 노래를 대신 불러주는 얼굴 없는 가수다. 빼어난 노래 실력에도 불구하고 생계유지가 힘든 그녀를 정작 괴롭히는 것은 짝사랑이다.
아미의 음반 프로듀서이자 자신의 음악성을 유일하게 인정해주는 한상준(주진모)을 향한 마음은 한나에게 일생 일대의 변신을 부른다. 성형수술을 통해 완벽한 외모의 소유자로 재탄생한 것. 한나는 그렇게 자신의 과거를 지우고 제니라는 이름으로 상준 앞에 나타난다. 감독 김용화. 15세 이상 시청 가.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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