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와 국방부가 레이더도 피하고 야간투시경에도 잡히지 않는 '스텔스 섬유' 공동 개발에 나선다. 또 화강암 무늬의 신형 전투복도 만들어 연말에 보급할 예정이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과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5일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국방섬유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맺고, 군에서 쓰는 고기능성 융합 섬유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신형 전투복은 야전 환경을 고려한 신소재 재질을 만들며 8월까지 야전시험 평가를 거쳐 12월께 일선 장병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국산 원자재로 만든 피복, 장구류를 우선 구매하고, 신기술 개발 제품에 대한 시험 평가도 함께한다. 내년부터는 올해 구매액 기준 800억원에 달하는 수입산 군용 피복, 장구류를 모두 국산으로 바꿀 예정이다.
두 부처 국장급으로 차세대 국방섬유협력협의회를 꾸려 국방섬유 개발과 관련한 정보 교환 등을 추진하고, 신형 전투복 소재와 고기능성 천막 소재 등 개발을 위한 민ㆍ군 공동 연구개발(R&D)도 진행한다. 정부는 스텔스 섬유를 비롯해 정보통신 기능을 갖춘 스마트 의류, 전기전도성 고분자를 이용한 발열체를 넣은 방한복과 투습 기능이 강화된 숨 쉬는 섬유 등을 체계적으로 만들 계획이다.
최경환 장관은 "군 현대화에 필요한 모든 민간 첨단 기술이 국방 분야에 즉시 쓰일 수 있게 협력할 계획"이라며 "이번 양해각서는 기술개발 주무 부처와 대량 수요부처 간 협력의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지경부는 또 섬유개선 로드맵을 세워 이에 따른 기술 개발을 우선 지원하고, 장병 신체치수 표준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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