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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이대로 무너질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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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이대로 무너질 순 없다"

입력
2010.03.0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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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리콜과 미 의회 청문회, 미 검찰 조사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한 도요타가 자사 자동차의 품질을 옹호하기 위해 정면 승부수를 띄운다. 도요타는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의회 청문회에서 불거진 전자제어시스템 불량 주장을 적극 반박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전문가를 초청해 데이비드 길버트 남일리노이대 교수가 제기한 시스템 결함 주장을 부인할 방침이다.

길버트 교수는 지난달 23일 하원 청문회에서 "실험을 통해 도요타 차량의 전자장치를 조작할 경우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고 가속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도요타는 스탠퍼드대학 자동차연구센터의 센터장을 기자회견에 출석시켜 실제 주행 조건에서는 길버트 교수가 문제 제기한 오작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고 다른 업체의 자동차와 도요타 차량을 이용한 실험 결과에 큰 차이가 없음을 증명해 보일 계획이다.

도요타는 또 미 하원 조사에서 회사 내부정보를 제공했던 디미트리오스 빌러 전 법률고문의 정신질환 병력과 낮은 업무성과 자료 등도 제시해 주장의 신빙성에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빌러 변호사는 미 하원 조사단에 도요타가 소송 과정에서 중요 자료를 고의로 법정에 제출하지 않았다는 자료를 제공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 같은 대반격은 5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이 회사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요타 차량의 안전성을 소비자에게 재확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같은 반격이 얼마나 통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스탠퍼드대학 연구소의 경우 도요타 등 자동차 업체로부터 연구자금을 지원받고 있는 터라 도요타 비판가들이 공정성을 문제 삼을 소지도 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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