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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가다 감독의 서울 2연승 '태풍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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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가다 감독의 서울 2연승 '태풍의 눈'

입력
2010.03.0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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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를 선언한 프로축구에서 시원한 골 잔치가 펼쳐지며 올 시즌 흥행몰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6일과 7일 전국 7개 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2010 K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는 총 28골이 터져 나오는 화끈한 승부가 펼쳐졌다. 2008년 8라운드와 10라운드에서 수립된 K리그 한 라운드 최다 골(29) 기록에 불과 한 골이 모자랐다.

공격 축구가 올 시즌 K리그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임을 예감하게 하는 골 폭죽이다. 개막 이후 14경기에서 총 48골이 쏟아졌고 10경기에서 세 골 이상이 터져 나왔다.

골 폭풍의 선두 주자는 넬슨 빙가다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FC 서울. 서울은 개막 후 2경기에서 8골을 터트리는 가공할 화력으로 2연승을 거두며 선두로 나섰다.

서울은 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강원 FC를 3-0으로 일축했다. 서울은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열린 '설원 축구'에서 강원의 매서운 공세에 막혀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쳤지만 후반 들어 방승환(2골)과 에스테베스(2도움)의 활약을 앞세워 세 골을 터트리며 낙승했다. 후반전 시작 휘슬이 울린 지 41초 만에 아디가 에스테베스의 도움으로 선제 결승골을 작렬했고 지난 시즌 종료 후 제주에서 이적해 온 공격수 방승환은 잇달아 두 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울은 대전과의 개막전(5-2)에서 융단 폭격을 가한데 이어 강원을 녹다운시키며 시즌 초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같은 날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격돌한 전남과 울산은 세 골씩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팀은 전반 6분 백승민(전남)의 골을 시작으로 쉼 없이 골을 주고 받는 화끈한 명승부로 관중석을 가득 메운 2만 3,000여 팬을 매료시켰다. 오범석(울산)은 2골을 터트렸고 인디오(전남)은 1골 1도움을 올렸지만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홈 경기에서 코로만의 1골 1도움 활약으로 광주 상무를 2-0으로 꺾고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한편 6일 열린 경기에서 수원 삼성은 호세 모따와 서동현(이상 2골)을 앞세워 부산을 4-3으로 꺾었고, 발데마르 레모스 포항 감독은 대구를 2-1로 꺾고 K리그 데뷔전을 장식했다.

인천=김종한기자 tellme@hk.co.kr

광양=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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