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경영 정상화의 기로에 선 가운데서도 일부 계열사들이 실적 호전을 이어가고 있다.
금호건설(금호산업 건설부문)은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신인도 추락에도 불구, 베트남에서 수익성 높은 대형공사를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7일 금호건설에 따르면 지난달 타임즈스퀘어와 낑박 하노이타워 등 총 1억5,1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2건 수주한 데 이어 이달에도 스타시티 레반르엉과 노보텔 하노이 등 3건의 수주가 확실시되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특히 이들 5건의 수주가 모두 경쟁입찰보다 마진이 큰 수의계약 방식으로 이뤄진 점을 들어 "금호건설에 대한 해외 발주처의 신뢰는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금호건설은 베트남에서의 수주 호조에 따라 8,000억원으로 잡은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1조원 이상으로 상향조정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추진중인 아시아나항공도 올 들어 각종 수송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월에는 총 87만6,000여명을 수송해 창사 이래 최고의 월간 여객수송 실적을 올렸고, 2월 넷째 주에는 22만3,000여명을 수송해 주간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또 2월 21일에는 일간 최고기록인 3만4,000여명을 실어날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 목표로 삼은 매출 4조5,000억원과 영업이익 3,2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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