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이 5일 산을 찾는 탐방객들을 위해 봄을 알리는 야생화의 개화 시기와 장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일람표를 공개했다.
일람표에 따르면 지리산은 이달 초 산청 중산리에서 복수초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중순이 되면 유명마을에 얼레지가 속살을 드러낸다. 덕유산에서는 이 달 중순 구천동계곡 인월담 코스 일대에서 꽃다지와 쇠별꽃, 4월 초순에는 제비꽃과 처녀치마가 꽃망울 터뜨린다. 4월 초 북한산에서는 진달래, 월악산에서는 모데미풀이 완연한 봄 기운을 전한다.
공단은 야생화의 만개 시기도 함께 공개했다. 5월 초 지리산 바래봉과 세석평전에는 산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오대산 탐방로를 걸으면 피나물과 얼레지를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설악산에는 6월 말 대청봉에서 중청봉에 이르는 600m 구간에 만주송이풀과 국화방망이가 자태를 뽐낸다. 내장산에는 7월 말 진노랑상사화가 내장사 뒤편 원적골 계곡을 노란색으로 가득 물들인다.
공단 관계자는 "미리 알고 국립공원을 찾으면 봄 나들이의 재미가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공단 홈페이지(http://main.knps.or.kr)를 참고하면 된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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