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이 전면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그 동안 호랑이 사자 등 맹수들을 가까이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퓨마와 갈기늑대 등 새 동물 가족도 데려오는 등 더 실감나는 동물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8일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이 대한 전면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가 어린이날인 5월 5일 재개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모델링은 화장실 등 편의시설 개선뿐만 아니라 관람객의 관람 편의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동물 탈출에 대비해 동물사 주변에 4~6m 폭으로 조성된 마른 호수 '건호'를 모두 없애고 대신 유리 관람벽을 설치할 계획이다. 관람객은 3중 강화 유리벽을 통해 바로 앞에서 동물을 관람할 수도 있고, 방사장 안쪽 유리통로와 연결되는 2층 관람데크에서 동물사 전체를 볼 수도 있다. 단 코끼리사는 안전을 위해 건호를 그대로 유지한다.
호랑이 사자 곰 등이 거주하는 '맹수마을'은 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건물과 바닥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인공바위, 흙, 잔디 등을 깐다. 국내 동물원 최초로 신재생 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설비도 설치돼 동물들의 난방과 조명에 사용할 예정이다.
시는 초식동물이 사는 '초식동물마을'에도 방사장 가운데에 바오밥 나무를 본뜬 6m 높이의 관람대를 설치해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 동물원 리모델링에 맞춰 퓨마와 검은등자칼, 아프리카 사냥개, 서벌, 갈기늑대 등을 새로 들여오다.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진 불곰과 흑곰은 다른 곳으로 보낼 예정이다. 이럴 경우 동물원에서 사육하는 동물은 기존 17종 54마리에서 21종 65마리로 늘어난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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