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31)이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2007시즌 후 리그를 떠났으니 이번 등판이 3년 만이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한 김병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매리베일 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김병현은 1-4로 뒤진 5회말 2사 3루에서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분의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맞는 등 2피안타 1실점했다. 첫 타자인 3번 타자 라이언 브라운을 맞아 3구째에 폭투로 3루 주자의 홈인을 허용한 김병현은 브라운에게 좌월 1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4번 타자 프린스 필더에게는 좌월 2루타를 맞았다. 몸이 덜 풀린 탓인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김병현은 5번 타자 케이시 맥기히를 상대로 공 3개로 삼진을 뺏으며 체면을 차렸다.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 첫날, 예정에 없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등판에 적잖이 당황한 표정. 샌프란시스코는 1-12로 대패했다.
한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28)는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클리블랜드의 4-2 승리. 추신수는 전날 신시내티와의 첫 시범경기에서는 3루타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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