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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한국 출구전략 일러…한다면 中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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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한국 출구전략 일러…한다면 中 처럼"

입력
2010.03.0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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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사진) 기획재정부 장관은 앞으로 출구 전략을 실시하게 된다면 중국처럼 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아직은 금리를 올릴 때가 아니지만, 향후 출구전략으로 쓰게 될 때가 온다면 금융부문에선 출구정책을 시행하되 내수 확대도 병행하는 중국식의 '투 트랙 전략'을 택하겠다는 얘기다.

윤 장관은 8일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출구전략 선택 시기를 묻는 질문에 "한국 경제는 금리 변동에서 고려할 주요 변수인 민간 부문 자생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지 않다"며 "물가나 자산시장 움직임을 봐도 금리를 인상할 상황은 아니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하지만 윤 장관은 중국 식 경기대응에 대해선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중국은 자산시장 거품 및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해 지급준비율 인상, 대출 규제로 출구전략을 시행하면서도 내수확대를 통한 성장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선택하라면 중국처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의 연착률은 우리나라에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우리나라의 출구 전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성장률 5% 목표 달성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연초에 경제 지표가 약간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파와 폭설 등 일시적 요인 때문이었다"며 "정부가 당초 예상한 5% 내외 성장률과 경상수지 흑자 150억달러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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