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자리를 향한 신경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종걸 의원 등 비주류 출마자들이 4일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방식 등에 반론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거세지는 양상이다.
각각 경기지사 서울시장 인천시장 후보에 도전하고 있는 이종걸 의원, 이계안 유필우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도권 전패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구해내기 위해서는 치열하고 역동적인 당내 경선이 필요하다”며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는 대규모 국민경선을 통해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수도권 시도지사 경선에서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당원 투표 50%를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 실시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 경우 당 조직표에서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는 후보군은 불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세 사람은 희망하는 국민들은 누구나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완전 국민경선제 실시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정동영 의원이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를 이끌어냈던 방식이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대선 때 시행했던 모바일, 인터넷 투표제도 도입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이계안 유필우 전 의원은 한명숙 전 총리와 송영길 의원을 각각 서울과 인천시장 후보로 합의 추대하려는 분위기를 저지하겠다는 생각도 강하다.
이들은 또 김진표 송영길 최고위원 등을 겨냥, “공정한 광역단체장 경선을 위해 후보자들은 경선 원칙을 심의하는 최고위원회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을 가했다.
하지만 당 주류 측은 “후보들이 경선 룰의 유ㆍ불리를 따져 왈가왈부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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