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4일 북한이 경남 통영시에 기증한 작곡가 고(故) 윤이상 선생의 흉상 반입을 허용키로 했다. 통영시와 윤이상평화재단은 지난해 4월 정부 승인을 받아 북측으로부터 윤 선생의 흉상을 기증받았으나, 지난해 5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정부가 반입 결정을 보류해 운반된 흉상은 인천항 세관창고에 9개월간 보관돼 왔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통일부와 국가정보원 등 관계부처간 협의가 마무리돼 흉상 반입을 허용키로 했을 뿐 최근의 남북관계와는 큰 관련성이 없다”고 밝혔다.
통영시와 재단은 그 동안 몇 차례 고인의 흉상을 제작ㆍ전시했으나, 고인의 생전 모습과 다르다는 지적에 따라 모두 철거한 뒤 평양 윤이상음악연구소가 소장한 흉상의 복제품 반입을 추진했었다. 이번에 일반에 공개될 흉상은 북한 만수대창작소가 제작한 것이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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