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4일 일본 이바라키현 미토시에 사는 재일동포 사업가 이석조(70)씨로부터 대한제국 시기 제작된 화승총(사진) 1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한 총에는 격납 장소(인천 강화)와 시기(1901년)가 기록된 명문, 대한제국 황실의 문장인 오얏꽃 장식이 새겨져 있다. 박물관은 “이 총은 제작 연대를 대한제국 시기로 확정할 수 있는 최초의 화승총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쇠로 된 총렬에는 ‘武(무)’자가 황동으로 감입돼 있는데 이것도 다른 총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다.
이 총은 시대사 전시 개편 작업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신설되는 ‘조선실’에 전시될 예정이다. 박물관은 “우리 문화재 환수에 해외동포가 직접 참여한 사례로 문화재 기증문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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