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 위로 싹둑 자른 앞머리나 층 없는 일자 단발이 지겨울 때도 됐다. 봄에는 생머리의 무거운 느낌에서 탈피해 바람처럼 가벼워지고 싶다. 2010년 봄 헤어 트렌드는 '생동하는 자연스러움'. 헤어숍 라뷰티코아의 채이 실장이 올 봄 유행 헤어에 대한 궁금증에 답했다.
짧은 머리 vs 긴 머리?
짧은 머리를 추천한다. 짧은 머리는 유행 스타일의 커트를 다양하게 시도해볼 수 있어 세련된 느낌을 준다. 만약 긴 머리를 고수하고 싶다면 과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컬이 섞여 들어갈 수 있도록 연출한다.
웨이브 vs 스트레이트?
컬링 스트레이트가 정답이다. 직모와 곱슬머리를 절충한 형태로 생동감을 주기 위해 컬을 살짝 가미하거나 머리 끝 부분을 뻗치게 연출하는 것이 유행한다. 머리에 층을 넣어 무거운 느낌을 탈피하는 것이 가볍고 산뜻한 느낌을 준다.
붉은 색 vs 갈색?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브라운이 뜬다. 지난해에는 흰 피부와 대비되는 강렬한 붉은색 등 강한 컬러들이 머리 염색에 이용됐지만 올해는 붉은색이 빠지면서 어둡게 가라앉은 듯한 고급스러운 갈색이 추천 컬러다.
스트레이트너 vs 볼류마이저?
생동감을 표현하는 정도만 컬을 넣거나 머리 끝부분이 바람에 날리듯 뻗치게 하는 것이 유행이기 때문에 헤어기기는 스트레이트너(straightener)가 대세다. 풍성한 볼륨보다는 컬만 살짝 살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 요즘 스트레이트너는 곱슬머리를 펴는 본연의 기능에 더해 자연스러운 컬링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들이 많이 나왔다. 헤어기기브랜드 로벤타의 레드 컬 스트레이트너가 대표적인 상품. 지름 2.5cm의 둥글고 얄팍한 세라믹 열판이 머리 펴기는 물론 각종 웨이브까지 손쉽게 연출할 수 있도록 해준다.
단정함 vs 헝클어짐?
다소 헝클어진 느낌이 얼굴에 생동감을 주는 데 좋다. 긴 머리는 스트레이트너를 세우듯 하여 부드럽게 모발을 감싸면서 컬을 만든 후 자연스럽게 헝클어트리면 세련된 느낌이 강조된다. 짧은 머리는 머리 왼쪽이나 오른쪽 한쪽만 끝부분이 바깥으로 뻗치게 컬을 넣어 바람이 훑고 간 듯 비대칭적으로 표현한다. 모발 보호를 위해 스트레이트너 사용 전에 반드시 헤어로션이나 에센스, 코팅세럼 등을 발라주며 적절한 온도(약 200℃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이성희 기자
●촬영협조 로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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