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최근 IMO(국제해사기구)의 새 기준에 맞춰 기존 엔진보다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15%가량 줄인 1만6,680마력급 친환경엔진을 제작, 시험운전을 마치고 발주처인 중국의 양판(揚帆)조선소에 수출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IMO가 2008년 10월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선박 엔진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종전 1kWh당 17.0g에서 14.4g으로 줄이는 새로운 규제기준을 마련함에 따라 같은 해 9월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친환경 엔진 제작에 착수해 핵심부품인 터보차저와 연료밸브, 에어쿨러 등을 개발하고 바뀐 기준에 맞게 설계를 변경했다.
김응성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본부 상무는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선주들의 요구도 늘고 있다”면서 “세계 첫 친환경엔진 개발로 이 분야에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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