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 지방선거에 다양한 경력의 이색 후보자들이 속속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우선 차관급 공직자가 기초단체장에 출마하는 '하향 지원'이 대폭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차성수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3일 민주당 성남시장과 서울 금천구청장 후보경선에 나서기로 했다. 차관급인 유종필 국회도서관장도 민주당 서울 관악구청장 후보경선에 출마하기 위해 2일 사임했다. 이에 앞서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국민참여당 후보로 서울 도봉구청장 선거에 나설 계획임을 밝혀 화제가 됐었다.
이날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 참여를 선언한 유종일 전 KDI 교수는 형인 유종근 전 지사의 뒤를 이어 지사직 수행의 꿈을 품고 있는 경우다. 하버드 경제학 박사 출신인 유 전 교수는 라디오 경제프로그램 진행자로도 유명하다.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서울시 고위공직자 중에선 2001년 휴직계를 내고 가족들과 함께 1년간 세계일주여행을 떠나 공직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이성 전 서울시 감사관이 눈에 띈다. 그는 민주당 후보로 서울 구로구청장 출마를 준비 중이다. 중국 인민대 경제학박사 출신인 김용덕씨는 박사학위 소지자로는 드물게 서울 마포구 기초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나라당의 서울 종로구청장과 용산구청장 예비후보로 나선 남상해씨와 원건호씨는 각각 관내에서 중식당 '하림각'과 곱창요리전문점 '평양집'을 운영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나라당의 서울 동작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장성수씨는 고액 연봉의 신한은행 영업추진본부장 자리를 던지고 나온 드문 경우다. 장씨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사위이다. 또 무소속으로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영진(52)씨는 개인택시 운전기사이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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