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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년 역사 문묘제례악 全曲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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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년 역사 문묘제례악 全曲 무대에

입력
2010.03.03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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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묘제례악이 8년 만에 전곡 고스란히 무대에 오른다. 고려 이후 끊기지 않고 900여년의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 문묘제례악의 원형을 확인할 기회다. 공자 등 중국과 한국 유가의 대가 39인을 모시는 제사를 지낼 때 연주되던 이 음악은 우리의 제의 음악을 대표한다. 춤과 더불어 중요무형문화재 제 85호 석전대제로 지정돼 있다.

감정 표현이 중요한 속악과 달리 문묘제례악은 화평정대함을 근본으로 하는 아악이다. 장식음이 없으면서도, 규칙적으로 일정한 길이의 음을 쭉 뻗다가 끝을 살짝 들어 올려 마감한다. 일반 국악에서는 접하기 힘든 아취다.

문묘제례악의 악기 편성은 등가(登歌)와 헌가(軒架)로 나뉜다. 등가는 특경 특종 편종 편경 축 어 절고 생황 금 슬 약 적 지 훈 소 박 등 16종, 헌가는 편종 편경 노고 노도 진고 축 어 약 적 지 훈 부 박 등 13종이다. 쇠, 돌, 실, 대나무, 박(바가지), 흙, 가죽, 나무 등 악기를 만드는 재료와 연주 순서 등을 기준으로 분류한 것이다.

이번 연주회에 등장하는 악기는 기존 악기를 보완하거나 좀 더 수월하고 정확한 음을 낼 수 있도록 국립국악원 악기연구소가 개량한 것들이다.

줄 지어 춤을 추듯 행을 맞추는 일무(佾舞) 양식을 재현하는 것도 특색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 규모에 ?춰 8명씩 4행으로 일무를 춘다. 꿩의 깃털로 마감한 의물(적ㆍ翟)을 들고 추는 문무(文舞), 도끼 모양의 의물(척ㆍ戚)을 들고 추는 무무(武舞)의 위용도 볼거리다. 4~5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 (02)580-3042

장병욱 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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