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소련국가보안위원회(KGB)요원이자, 러시아 신흥 언론재벌인 알렉산드르 레베데프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를 인수했다고 더 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베데프는 최근 인디펜던트의 채무를 떠안는 조건으로 단돈 1파운드(1,750원)에 이 신문사를 인수했다. 이 신문은 가판대에서 2파운드에 팔리고 있다. 레베데프는 또 인디펜던트가 기존에 계약한 10년간 인쇄계약 대금 350만파운드의 절반을 지불하고 향후 투자도 확대키로 했다. 대신 자신이 소유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아일랜드 신문에 인디펜던트 기사를 게재할 수 있도록 했다.
영국 언론은 그가 지난해 1월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를 1파운드에 인수한 후 이 신문을 무가지로 전환해 흑자로 전환시킨 것에 주목하고 있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소유인 더 타임스는 "그가 신문가격을 1파운드로 낮춰 경쟁지들을 자극할 수도 있으며, 심지어 무가지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계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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