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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청, 내 고장 사랑운동 동참/ 고향은 날 만든 힘의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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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청, 내 고장 사랑운동 동참/ 고향은 날 만든 힘의 원천

입력
2010.03.03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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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청이 내 고장 사랑운동에 동참했다. 식약청은 2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본관에서 윤여표 청장,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 이상용 식약청 차장, 강문호 국민은행 서부영업지원본부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갖고 내 고장 사랑카드를 만들었다. 이 카드는 계좌당 1만원과 카드 사용액의 0.2%인 적립금이 가입자가 원하는 고장의 소외계층 돕기에 쓰인다.

윤 청장은 협약식에서 "고향은 지금의 나를 만드는 힘의 원천이자, 힘들 때면 어머니처럼 생각나는 곳"이라며 "내 고장 사랑운동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종승 사장도 "이 운동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희망의 거름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1996년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식품의약품안전본부로 출발한 식약청은 98년 독립청으로 분리돼 식품과 의약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검사하고, 국내 보건산업의 경쟁력를 강화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국가기관이다.

■ 윤여표 식약청장 "그리움 일깨운 행복더하기 운동"

"내 고장 사랑운동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내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일깨워 주는 행복 더하기 운동입니다."

윤여표(사진) 식약청장은 2일 인터뷰에서 내 고장 사랑운동에 대해 이렇게 의미를 부여했다. 윤 청장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지방에 계신 분들의 삶이 힘들어지는 것 같아 늘 안타까웠다"며 "고향을 돕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나서지 못했는데, 내 고장 사랑카드를 쓰면 원하는 지역의 소외계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니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식약 행정의 모토가 '섬김'이라고 설명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섬김인데, 이 운동이 새로운 섬김 문화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윤 청장의 충남 논산. 그러나 그는 자신의 카드 적립금이 쓰일 지역으로 충북 청원군 오송을 택했다. 오송은 식약청이 오는 11월 이전하는 생명과학단지가 조성되는 곳이기에 식약청과 지역의 유대가 공고해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청원군을 후원 대상으로 정했다. 오송 이전은 올해 식약청의 최대 과제. 업무 시설 이외에도 각종 실험시설 및 동물 등이 모두 이전해야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이사 규모가 5톤 트럭으로 무려 1,500대 분량이나 된다.

식약청은 그간 소외이웃 돕기에 앞장서왔다. 2008년 '따뜻한 겨울 바자회'를 열어 모은 1,600여 만원의 성금을 은평구에 전달했고 작년에는 '사랑의 내복 나누기 행사'를 개최, 서울 서부지역 사회복지시설에 내복을 지원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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