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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 입시, 입학사정관제 중심으로

입력
2010.03.03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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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부터 과학고 입시가 대폭 바뀐다. 경시대회 입상자나 영재교육원 수료자 등을 상대로 한 특별전형이 폐지되고 지필고사도 사라진다. 교장 추천서와 학습계획서 등을 토대로 면접을 실시해 신입생을 뽑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일 이런 내용의 과학고 입학전형 매뉴얼을 확정 발표했다. 전국 19개 과학고의 총 모집인원은 1,520명이다. 이중 475명(31%)은 자기주도학습 전형, 나머지 1,045명(69%)은 과학창의성 전형으로 각각 뽑는다.

자기주도 학습 전형은 입학사정관들이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 역량과 학습 잠재력 등을 관찰한 결과를 고려해 선발하는 방식이다. 1단계로 입학사정관이 중학교 교장의 추천을 받은 수험생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하고 방문 및 면담 등을 통해 면접 대상자를 확정한다. 2단계에선 학습계획이나, 봉사ㆍ체험활동, 독서활동 등에 대해 면접을 해 이 점수와 중학 내신성적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과학창의성 전형 역시 각 과학고가 중학교별 추천인원과 자격을 정하고 내신 및 입학사정관 검토 등을 통해 캠프 참가자를 결정한다. 1박2일 이상의 캠프 기간에 면담이나 글쓰기, 발표 및 토론 등의 방법으로 창의성과 문제발견, 해결 능력, 과제 수행 능력 등을 측정한다. 이 성적과 내신 성적을 합해 합격자를 뽑는다.

교과부는 과학캠프가 사교육을 조장하지 않도록 다양한 평가 내용과 방법을 담은 이른바 '매트릭스'를 제시해 학교마다 다르게 운용토록 했다. 또 입시가 끝난 뒤 평가 문항을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특히 두 전형 모두 면접 또는 캠프 성적과 내신성적 반영 비율은 과학고가 자율적으로 정하되, 내신 반영 과목은 수학, 과학 등으로 최소화하도록 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는 시도교육청이 정한 자격요건 등에 따라 자기주도학습 전형 모집정원의 20%를 선발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입학사정관들이 충분히 자료를 검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매년 7~10월, 과학창의성 전형은 10~12월 사이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현 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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