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이 네 번째 월드컵 본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A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2일(한국시간) 히딩크 감독이 코트디부아르 신임 사령탑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남아공월드컵에 도전했지만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슬로베니아에 덜미를 잡히며 본선행이 좌절됐다. '단기전의 마법사'로 불리는 히딩크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여러 나라가 구애의 손길을 뻗쳤지만 히딩크 감독은 본선 진출팀의 제의를 모두 뿌리쳤고, 최근 2012년까지 터키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월드컵 본선을 목전에 두고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을 해임한 코트디부아르가 '파트 타임'을 전제로 월드컵 사령탑을 제안했고 히딩크 감독이 이를 수락했을 가능성이 높다.
히딩크 감독은 6월을 끝으로 러시아와의 계약이 만료되고 터키 감독으로서의 공식 업무는 8월부터 시작된다. 남아공월드컵 동안 한시적으로 코트디부아르를 지휘하는데 어떤 장애도 없다. 또 디디에 드로그바(첼시), 야야 뚜레(바르셀로나) 등 유럽 빅리그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 포진한 코트디부아르의 전력은 히딩크 감독이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코트디부아르가 브라질, 포르투갈과 함께 남아공월드컵 '죽음의 G조'에 편성됐다는 것도 히딩크 감독의 도전 정신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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