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다리도 없는 행복 전도사 닉 부이치치(27)가 한국을 찾았다. 머리와 몸, 그리고 작은 왼발과 발가락 두 개가 신체의 전부인 이 남자는 긍정의 마음으로 장애를 이겨냈다.
MBC '세계와 나 W'는 26일과 3월 5일 밤 11시50분, 2회에 걸쳐 닉의 삶을 소개하고 그가 한국에서 보내는 일주일 간의 이야기를 방송한다.
호주에서 선천적으로 팔과 다리가 없는 장애를 안고 태어난 닉은 여섯 살이 돼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절망으로 좌절한 그는 열 살 때 물이 가득 찬 욕조에 몸을 던져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새로운 삶을 시작한 것은 부모 덕이었다. "부모님은 나를 남들과 똑같이 대하셨어요. 그것이 내 삶의 큰 동기유발이 됐어요." 그는 수영과 축구, 서핑 같은 거친 스포츠도 친구들과 맘껏 즐길 수 있게 됐다. 이제 그는 전 세계를 누비며 삶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전한다.
2008년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 그는 첫 한국 방문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21일 입국한 그는 한국에 머무르는 일주일 동안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크고 작은 강연회를 열고 병원과 복지시설을 찾아 자신의 경험을 전할 계획이다.
서울과 부산에서는 대규모 '희망 강연'도 열 예정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그는 또 떠들썩한 한국의 재래시장과 길거리에서 생기 넘치는 삶과 끈끈한 생명력을 느끼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프로그램은 이와 함께 '알몸투시기'로 불리며 논란이 되고 있는 공항의 전신스캐너, 페루의 인디오 여자 축구단인 '와따따' 팀도 소개한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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