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보험사 푸르덴셜이 미국계 보험사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의 아시아부문 자회사인 AIA를 35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AIA생명도 영국 푸르덴셜로 주인이 바뀌게 됐다.
푸르덴셜은 인수 대금중 250억 달러는 현금으로, 나머지 105억 달러는 신주로 지급할 예정이다. 푸르덴셜은 현재 이번 인수건과 관련, 주주와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를 남겨 놓은 가운데 최종 인수 계약은 올 3분기 정도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푸르덴셜이 AIA를 인수하게 되면 자본 규모 면에서 알리안츠와 악사(AXA)를 제치고 비(非)중국계로서는 세계 최대 보험사로 올라서게 된다. 티드제인 티엄 푸르덴셜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 보험 시장은 푸르덴셜의 핵심 성장동력이었다"며 "AIA 인수는 회사 성장에 큰 획을 긋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에 2,000만명 고객을 가진 AIA는 현재 지점 형태로 국내 진출해있으며, 영국 푸르덴셜의 국내 법인은 PCA생명이다. 우리나라에 있는 푸르덴셜생명은 미국 푸르덴셜 계열이다. 이번 인수로 AIA생명도 주인이 영국 푸르덴셜로 바뀌게 되었지만, AIA생명과 PCA생명의 합병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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