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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계빚 1인당 1500만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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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계빚 1인당 1500만원 돌파

입력
2010.03.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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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 1인당 부채가 사상 최초로 1,500만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9년 4분기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2009년말 현재 가계신용(가계부채) 총액은 733조7,000억원으로 1년전(688조2,463억원)보다 45조4,000억원(6.6%) 늘었다.

이를 지난해 통계청 추계 인구(4,874만4,000명)로 나누면 1인당 빚은 약 1,505만원으로, 사상 처음 1,500만원을 넘었다. 전체 가구수(1,691만7,000가구)로 나눈 가구당 빚은 약 4,337만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은 은행 등 금융권에서 받은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외상구매 등 판매신용을 합친 개념. 가계대출은 1년전보다 43조6,000억원(6.7%) 늘어난 692조원으로 집계됐는데, 특히 비은행 기관(저축은행ㆍ신협ㆍ새마을금고ㆍ보험사 등)의 대출 증가폭이 컸다.

비은행 기관의 4분기 가계대출은 3분기보다 7조6,000억원이나 증가한 반면, 예금은행 대출액은 같은 기간 4조5,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은 금융통계팀 이상용 과장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은행권의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제2금융권의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예금은행과 비은행 기관을 모두 합쳐 지난해 4분기에 수도권에서 7조3,000억원이 늘었고, 비수도권에서는 4조 7,000억원이 증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7,000억원), 경남(8,000억원), 부산(5,000억원)의 증가 규모가 두드러졌다.

판매신용은 전년 말보다 4.4%(1조 8,000억원) 증가한 41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4분기에는 전기대비 4조 5,000억원이 늘어나 2001년 4분기(5조원)이후 8년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신용카드 사용액도 큰 폭으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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