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개성공단 '3통(통행ㆍ통신ㆍ통관) 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접촉을 2일 개성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국방부는 28일 "남북이 군사실무회담 개최를 놓고 절충한 결과 2일 오전 개성공업지구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3통 문제를 의제로 실무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전제로 판문점에서 열자고 북측에 제안했던 정부는 개성을 회담 장소로 고집한 북측의 요구를 수용하는 대신, 회담 성격을 군사적 의제 없이 3통 문제만 협의하는 실무접촉으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사실무회담은 관례대로 판문점에서 열려야 한다"며 "3통 문제와 관련한 군사적 지원 방안은 북측과 논의하겠지만 그 외에 남북간 군사 현안은 전혀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 성격이 바뀐 만큼 우리측은 이강우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 총괄과장이 수석대표를 맡고, 국방부 소속 중령급 실무자 2명을 포함해 총 5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했다. 북측에서는 군 관계자가 단장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08년 1월 열린 남북 간 개성공단 통행ㆍ통관 실무접촉 때에도 리선권 상좌를 단장 자격으로 내보냈고, 우리측에서는 통일부 과장급 간부가 수석대표로 참석한 바 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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