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을 통해 나이지리아의 필승 비책을 찾겠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3일 열리는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을 위해 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도착,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3일 오후 11시30분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코트디부아르전은 한국이 오는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B조) 마지막 상대인 나이지리아를 겨냥한 모의고사다.
지난 1월 남아공과 스페인 전지훈련에 이어 2월 동아시아축구대회를 통해 전력 담금질을 이어온 대표팀은 이번 코트디부아르전을 통해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 23명의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을 찾는데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원정에 나서는 대표팀은 최정예 멤버로 구성됐다. 박주영(AS모나코)이 부상으로 빠지긴 했지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등 해외파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고 '반지의 제왕' 안정환(다롄 스더)과 '진공 청소기' 김남일(톰 톰스크) 등 경험이 풍부한 '올드 보이' 등도 모처럼 가세했다.
허정무 감독은 "승패를 떠나 나이지리아를 어떻게 넘을지 해법을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어떤 전술이 적합한지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어떤 선수가 아프리카 국가에 더 강한 모습을 보이는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가상의 나이지리아'인 이번 평가전을 통해 공격과 미드필드, 수비의 모든 면에서 최적의 조합을 만들어 내고 전술 완성도를 확정 지어 남아공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은 안정환은 "기회가 왔기에 꼭 잡고 싶다"고 말했다. 남아공월드컵행의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선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조커'로서의 역할을 누구보다 본인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가 더 주목되는 이유다.
런던=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