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저출산으로 서울 지역 초등학생 수가 27년 만에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1일 서울시가 발간한 ‘e-서울통계’ 32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초등학교 학생 수는 59만8,514명으로 전년(63만3,486명)에 비해 3만4,972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수가 가장 많았던 1982년(118만3,735명)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반면 서울 인구는 같은 기간 17.4%증가한 1,046만4,051명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인구는 꾸준히 증가했지만 초등생 수는 급격히 감소해 전체 인구에서 초등학생 비율이 13.3%에서 5.7%로 뚝 떨어졌다”며 “이는 심각해진 저출산 문제의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 15∼49세 여성이 1명이 낳는 신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70년대 평균 3.05였으나 계속 감소해 2005년에는 0.92명까지 줄었다. 2006년에는 0.97명, 2007년에는 1.06명으로 반짝 상승했지만 최근 2년간 다시 줄어 지난해에는 0.96명을 기록했다.
시는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2014년에는 인구 대비 초등학생 비중이 4.9%로 더욱 줄어들고 초등학생수는 처음으로 50만명 미만(49만1,759명)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