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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한민국 젊은 세대에 불가능한 도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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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한민국 젊은 세대에 불가능한 도전은 없다

입력
2010.03.0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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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에게 감동과 기쁨을 안겨준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어제 끝났다. 17일 동안 펼쳐진 눈과 얼음의 스포츠 축제에서 한국 선수단은 오랜 장벽을 훌쩍 넘어선 승리로 새로운 역사를 쓰면서 불가능은 없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시켰다.

금 6, 은 6, 동 2개의 역대 최다 메달로 세계 5위의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은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섰다. 우리 선수들은 첫날부터 조금도 주눅들지 않고 거침없이 빙상을 내달렸다. 이승훈 모태범 이상화가 남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우승해 세계를 놀라게 한데 이어, 피겨 퀸 김연아는 완벽한 기술과 우아한 연기로 지구촌을 감동 속으로 몰아넣었다. 쇼트트랙에서도 거듭된 불운과 어설픈 판정을 딛고 8개의 메달을 따내 전통의 강국임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과거와 달리 결과에만 집착하지 않은 젊은 선수들의 모습은 늠름하고 아름다웠다. 이끌어준 선배에게 감사하고 메달 도전에 실패한 동료를 위로하면서도 자신들의 개성을 스스럼없이 표현했다. 올림픽 메달을 향한 도전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었다.'코리아'가 이렇게 자랑스럽고, 대한민국 국민이란 사실이 이렇게 가슴 뿌듯한 적은 없었을 것이다. 세계는 한국을 다시 보았다. 입을 모아"한국을 겸손하게 배우자"고 말하고 있다.

밴쿠버의 승리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선수들의 피와 땀, 지도자들의 열정과 과학적 훈련이 불가능하게만 여긴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부모들의 헌신적 뒷받침과 정부와 기업의 장기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스키종목이 여전히 약점으로 남았지만, 열악한 조건에서 첫 출전한 봅슬레이 남자 4인승(19위)과 스키점프의 선전은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우리가 넘보지 못할 스포츠 종목은 없다는 자신감이야말로 최고의 수확이고 선물이다. 한국 동계스포츠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만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당당하게 나설 수 있게 됐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노력한다면 우리가 이루지 못할 도전은 없다. 46명의 멋진 우리 젊은 선수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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