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강제병합 체결 현장에 표지석
1910년 한일합방이 조인된 현장임에도 방치됐던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의 ‘통감관저(統監官邸)’ 터에 표지석이 세워진다.
서울시는 통감관저가 있었던 남산 서울소방방재본부 부근 공터에 ‘한일병합조약’의 체결장소임을 알리는 표지석을 세우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통감관저는 이토 히로부미 등 한국 침략을 진두지휘한 일본 통감이 거처하며 집무하던 곳으로, 강제병합 이후 1939년 경무대(현재 청와대)로 이전할 때까지 총독관저로 쓰였다.
해방 이후 민족박물관, 연합참모본부 청사로 쓰였으나 옛 중앙정보부에 포함돼 출입이 통제되면서 언제 어떻게 건물이 사라졌는지 알려진 바 없었다. 하지만 최근 이순우 우리문화재자료연구소 소장이 1927년 발행된 ‘경성시가도’와 사진자료 등을 토대로 다목적광장이 옛 통감관저 터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 독립운동가 후손 3ㆍ1절 타종 참여
3ㆍ1절 91주년을 맞아 애국지사와 독립운동가 후손 등이 참여하는 타종행사가 보신각에서 열린다고 서울시가 25일 밝혔다.
3ㆍ1절 기념 보신각 타종은 일제시대 독립운동을 펼친 애국지사들을 기리기 위해 1953년부터 실시돼왔다. 3월 1일 정오에 열리는 타종행사에는 오세훈 시장과 김기성 서울시의회 의장, 김충용 종로구청장을 비롯해 독립운동가 후손, 모범시민 등 총 12명이 3개조로 나눠 11번씩 모두 33번 종을 친다.
1942년 흑민단을 결성하고 독립운동 자금 모금 등에 힘쓰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윤규섭 선생과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으로 오산학교를 설립한 고(故) 이승훈 선생의 고손자 이기대씨, ‘동해’로 표기된 지도 3,000여점 등을 수집해 지도 전문 박물관을 연 김혜정 경희대 석좌교수 등도 참석한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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