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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으로 사라지는 뒷골목 기록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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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으로 사라지는 뒷골목 기록으로 남는다

입력
2010.03.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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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은 뉴타운 개발 사업으로 사라지는 옛 골목길과 건물 등의 기록을 정리한 뉴타운조사보고서 4종과 기록영화 3편을 제작해 전국 공공도서관과 박물관 등에 배포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대상 지역은 뉴타운사업이 진행되는 서대문구 북아현동과 종로구 교남동, 성동구 왕십리동, 강북구 길음동ㆍ미아동 등 4 곳이다. .

보고서에는 조선시대에 닦인 옛길의 흔적과 일본강점기에 지어진 주택, 산업화 시기에 형성된 공장지대 등 도시의 역사가 깃든 현장이 기록돼 있다.

보고서는 공간기록뿐만 아니라 한강에서 재배된 채소를 팔았던 채소도매상과 전차운전사, 봉제공단 근로자와 손가락이 잘린 금형노동자의 이야기 등 서민들의 삶도 담았다.

역사박물관은 기록물을 만들면서 뉴타운 개발 과정에서 서울의 역사를 보존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북아현뉴타운에 들어설 정보도서관에 소규모 도시사(史) 박물관을 세울 것을 건의했고, 왕십리뉴타운에는 (주)흥아학동피복공장 건물의 벽돌로 전시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길음뉴타운에는 달동네의 모습을 보전해 야외박물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박물관은 올해도 아현ㆍ한남뉴타운과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서촌지역 등을 중심으로 생활문화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강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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