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20)에 대한 궁금증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알맹이' 질문만을 선정, Q&A로 '연아의 모든 것'을 살펴본다.
Q:'연아퀸'도 혹시 징크스가 있나요.
A:피겨 선수들은 보통 저마다 징크스가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징크스가 없는 게 징크스'일 정도로 김연아는 '대인배'에 해당 되요. 경기 당일이나 연습 시에 일정한 패턴으로 행동한다는 게 습관이라면 습관이라고 할 정도.
Q:'독종'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인가요.
A:한국 피겨 여자 선수 사상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던 박빛나씨가 회상하는 김연아는 '독종'이었어요. 다른 초등학생과 달리 김연아는 잘 웃지 않고 항상 인상을 쓰며 훈련에 매진했다고 하더군요. 김연아는 훈련을 절대로 거르지 않은 '연습벌레'이고 이런 점이 결과로 나타났죠.
Q:남자와 비교해도 파워나 기술면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A:김연아의 연기에서는 남자 피겨 선수 못지않은 파워가 보여요. 프리스케이팅에서 선택한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 F장조는 난해한 곡으로 유명해 김연아가 여자로는 처음으로 선곡했죠. 김연아는 여자로는 유일하게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기술을 구사합니다. 김연아가 이번 올림픽에서 기록한 쇼트프로그램(78.50점)과 프리스케이팅(150.06점)은 남자 피겨 선수들과 비교해도 각각 10위, 9위에 해당하는 높은 점수에요.
Q:혹시 김연아 선수도 콤플렉스가 있나요.
A:신은 한 사람에게 결코 모든 것을 주지 않는다고들 하죠. 하지만 김연아를 보면 '신은 불공평하다'고 말하는 팬들이 있을 거에요. 그래도 김연아는 자신의 콤플렉스를 휜 다리로 꼽아요. 무릎은 약간 안쪽을 향해 있고, 발목도 살짝 휘었죠. 쌍꺼풀이 없는 까닭에 눈을 커 보이게 하기 위해 눈 화장에 신경을 쓰기도 한답니다.
Q:예쁜 몸매를 관리하는 비결이 궁금해요.
A:'건강미인' 김연아의 몸매는 꾸준한 운동으로 다져졌죠. 어릴 때는 피겨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복근운동에 중점을 두다가 현재는 러닝과 줄넘기로 '황금몸매'를 유지하고 있어요.
Q:프리스케이팅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기뻤던 순간보다 힘든 순간이 많았다고 하던데.
A:스스로 올림픽이 '큰 산'이라고 할 정도로 김연아는 대단한 압박감에 시달렸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기계적으로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이 누릴 수 있는 자유를 얻지 못했어요. 빡빡한 훈련 스케줄 탓에 친구도 많이 없다고 합니다. 이제 올림픽도 끝났으니 친구도 많이 사귀고 본인이 좋아하는 여행도 했으면 좋겠네요.
Q:'피겨여왕'의 첫 번째 피겨 부츠가 궁금해요.
A:김연아가 유치원생이었던 일곱 살 때 고모한테 받은 노란 끈이 묶여진 빨간 부츠에요. 이웃에서 버리려고 하는 것을 고모가 가져다 준 것인데 낡고 오래됐었죠. 김연아의 피겨 인생에서 보물 1호가 된 빨간 스케이트화는 군포 수리고 전시관에 보관돼 있어요.
Q:라이벌 아사다 마오와 친하게 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A:올림픽 시상식에서 김연아와 마오는 어깨동무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어요. 최대 라이벌 관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꺼려하는 게 사실이에요. 김연아는 한 인터뷰에서 경기 전과 경기 후 가벼운 인사 정도만 한다고 밝힌 바 있어요.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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