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3단계 방안'을 미국과 일본 등 회담 참가국들에게 타진 중이라고 소식통들이 1일 전했다. 중국이 타진한 것으로 알려진 '3단계 방안'은 북한과 미국간 양자대화에 이어 6자회담 참가국간의 예비회담, 공식적인 6자회담 재개가 열리는 순서를 의미한다.
소식통들은 중국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가 방중한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북한, 일본, 러시아 등 나머지 6자회담 참가국들에도 외교 경로를 통해 이 제안을 알렸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편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6자회담이 '상당히 빨리'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 마지막 방문지였던 일본 도쿄의 데이코쿠(帝國)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을 포함한 5개국은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결정한다면) 아주 신속하게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무부가 공개한 발언록에 따르면 보즈워스 대표는 "북한도 신속히 일을 진전시키는 결정을 내리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을 방문했던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3, 4월 중 6자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얘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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