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ㆍ저신용층에게 자활자금을 대출해 주는 미소금융사업이 지난해 말 출범 이후 2개월 동안 300명에게 20억원을 대출해 준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다음달 중 운영실적을 종합 평가해 대출기준 완화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첫 지점이 문을 연 지난해 12월15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총 1만4,708명이 미소금융 지점을 방문해 상담을 받았고 이 가운데 33%인 4,819명이 대출신청 적격자로 분류됐다. 적격자 가운데 지금까지 실제 대출을 받은 사람은 300명으로 대출액수는 총 20억2,000만원, 1인당 평균 673만원이었다. 자금용도별로 무등록사업자 자금이 35%, 운영자금이 27%, 창업자금이 22%, 시설개선자금이 16%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대출신청 적격자 가운데 4,519명에 대해 현재 컨설팅과 현장조사 등 심사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민간기업과 중앙재단 등 미소금융 지점은 24일 현재 수도권 16곳, 지방 11곳이며 상반기 중 지방에 20개 이상 지점을 신설할 방침이라고 금융위는 덧붙였다.
금융위는 앞으로도 미소금융이 지속가능한 사업이 되도록 여유자금 운용 수익률을 높이고, 대출 회수율 극대화와 공공시설 사무실 무상대여를 통해 운영비 절감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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