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명의 송명근(59)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의 새로운 심장 수술법(카바ㆍ종합적 대동맥근무 및 판막성형)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보건당국에 '시술 중단'을 건의한 보건의료연구원의 중간 보고에 대해 23일 송 교수가 '왜곡된 발표'라고 발끈한 이후, 보건연과 송 교수의 진실 공방 수위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보건연은 24일 송 교수 전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과 관련해 반박 자료를 발표했다. 요지는 송 교수의 전날 해명 발언과 자료가 사실과 다르다는 것. 먼저 송 교수가 보건연에 713건(건국대병원 402건ㆍ서울아산병원 311명)의 수술사례를 보냈는데, 이 중 127건만 따로 빼내 조사했다는 주장에 대해 "보고서 작성 전까지 들어온 자료를 정리한 것일 뿐"이라고 임의 선정여부를 반박했다.
이에 대해 송 교수는 이 날 "우리가 낸 순서대로라면 (부작용과 사망률이 적는) 건국대병원 자료 조사가 먼저인데 늦게 제출한 서울아산병원 자료를 먼저 조사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아울러 건국대병원에서 이뤄진 심장 판막 질환에 대한 카바 수술(252명)에서 사망자가 없다는 송 교수 주장에 대해 보건연은 자체 조사 결과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송 교수는 사망자 한 명은 다른 수술(대동맥 근부 질환)때문이었다고 곧바로 반박했다.
반면 송 교수가 수술 중단을 심의한 위원회 구성을 '기득권 유지'세력으로 규정한 데 대해서 보건연은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허대석 보건연 원장(서울대 내과 교수)는 "실무위원은 흉부외과학회와 심장학회 등 전문가집단 추천을 받아 구성된 것인데, 이들이 편파적이라면 그것은 학회에게 물어봐야 할 별개 문제"라고 밝혔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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