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지경·노동, 화합·리더십 '톱3'
15개 부처 장관들의 '조직 관리 능력'에 대한 평가에서는 합참의장을 지낸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평균 91.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정치인 출신인 최경환 지식경제부(90.3점) 임태희 노동부 장관(90.0점)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여야 평가가 엇갈리면서 각각 8, 9위에 머물렀다.
김태영 장관은 여당 의원(91.3점)보다 야당 의원(91.7점) 사이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야당 의원들은 김 장관의 조직 관리 능력에 대해 장관 전체 평균(야당 의원 평가 평균 80.2점)보다 10점 이상 높은 점수를 줬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김 장관이 국방 분야에서 오래 일해 리더십을 갖추고 있고, 조직 화합도 잘 유도하고 있다"며 "일 처리를 감정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긍정 평가 이유를 밝혔다.
한나라당 의원을 겸하고 있는 최경환 임태희 장관 등도 야당 의원들로부터 비교적 후한 점수를 받았다. 한 야당 의원은 "입각한 정치인들이 대체로 조직 장악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여당 의원은 "그동안 지경부의 목소리가 약했는데 최 장관 취임 후 부처 위상이 달라졌다"며 최 장관의 조직 관리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유명환 장관에 대해 여당 의원들은 "외교관료 출신의 업무 계속성이 장점"이라면서 평균 91.9점을 줬다, 반면 야당의원들은 유 장관에 대해 "조직 관리 능력에 문제가 많다"며 75.0점을 줬다.
정종환 장관에 대해서도 야당 의원들은 "절차와 법을 무시하는 권위주의 시대의 장관 스타일"이라며 79.4점밖에 주지 않았으나 여당 의원들은 91.4점을 줬다. 이 분야에서도 백희영 여성부 장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은 C학점을 받았다.
이동현기자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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