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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꿈의 링크] ③ 프리도 무결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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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꿈의 링크] ③ 프리도 무결점 도전

입력
2010.02.2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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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형 스케이터라지만, 김연아(20)도 사람. 그간 숱한 국제대회를 치르는 동안 옥에 티도 없지 않았다. 경쟁자들 전부가 '반란'을 가슴에 품고 달려 온 이상 김연아로선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하는 최고의 무대가 바로 올림픽이다. 김연아가 일생일대 최고의 연기로 '피겨퀸' 자리를 확인할 수 있을까.

올림픽 프로그램인 영화 '007'시리즈 주제곡(쇼트프로그램)과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 F장조(프리스케이팅)가 처음 선을 보인 대회는 지난해 10월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그랑프리 1차대회 에릭 봉파르. 이후 김연아는 12월 벌어진 그랑프리 파이널(도쿄)까지 3개 대회에서 같은 프로그램으로 피겨팬들을 매료시켰다. 이번 올림픽이 007-조지 거쉰으로 나서는 4번째 무대인 셈. 눈감고도 몸이 따라갈 만큼 익숙할 만하지만, 링크에 서서 음악이 나오기를 기다릴 때마다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앞선 3개 대회에서 김연아에게 그나마 과제를 안긴 요소는 트리플 플립. 트리플 플립은 스리턴(얼음에 '3'자가 그려져 붙인 이름) 후 왼발 안쪽 날에 힘을 싣고, 오른발 토 픽(toe pick)을 찍어 뛰어올라 3바퀴를 도는 점프. 김연아는 10월 에릭 봉파르 프리스케이팅에서 스케이트 날에 얼음이 걸리는 바람에 기본점수 5.5점인 트리플 플립을 뛰지 못했다. 11월 그랑프리 5차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미국 레이크플래시드)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같은 점프를 뛰다 엉덩방아를 찧었다.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역시 쇼트프로그램 때 트리플 플립에서 한 바퀴를 도는 데 그쳤다.

2008년 11월 중국에서 열린 그랑프리 3차대회에서 '롱 에지(wrong edge)'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점프도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중 앞 점프였다. 불필요한 시비를 피하기 위해 김연아는 2009~10시즌부터 이를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로 바꿨고, 트리플 플립은 콤비네이션이 아닌 단독으로만 뛰고 있다.

김연아는 23일(한국시간) 열린 공식 연습에서 트리플 플립을 깔끔하게 성공시켜 실전에서의 기대를 높였다. 고성희 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 심판이사는 "김연아의 움직임이 다른 대회 때보다 훨씬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밴쿠버=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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