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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S가 뜬다/ 금ㆍ설탕등원자재가격에연동…"대안투자처" 발행액 3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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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S가 뜬다/ 금ㆍ설탕등원자재가격에연동…"대안투자처" 발행액 30% 증가

입력
2010.02.2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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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최근 1,570대~1,620대에 갇혀 지지부진하자, 개인투자자들이 대안 투자처를 찾아 나서고 있다. 그런 투자자들이 최근 발길을 돌린 곳이 파생연계증권(DLS)이다. 주가에 기대어 수익을 좇는 주가연계증권(ELS)를 넘어서서, 똑같은 상품 구조이지만 주식이 아니라 금이나 원유, 금리, 환율 등 온갖 기초상품을 바탕으로 수익률을 내는 DLS에 기대를 걸어보는 것이다.

DLS 왜 급성장하나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들어 발행된 DLS는 109건, 3,764억원 규모. 작년 같은 기간(29건, 2,955억원)보다 발행금액이 30%나 늘어났다.

최근 들어 DLS에 관심이 쏟아지는 이유는 주가와 상관없이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 전문가들은 “작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올해는 증시가 횡보하면서 주식 투자로 큰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면서, 대안으로 다양한 DLS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DLS는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는 점에선 ELS와 비슷하지만, 주가 대신 다른 기준에 따라 움직이는 만큼 증시 출렁임에서 자유롭다.

최근에는 상품 구색과 유형도 다양해져,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매력을 더하는 요인이다. DLS상품을 설계할 때 기초자산 유형이 금, 원유, 구리 등에서 이제는 설탕, 대두 같은 농산물, 그리고 금리, 환율, 심지어 신용까지로 다양해졌다. 또 파생상품의 약점인 고위험을 희석하기 위해, 원금보장형으로 설계된 저위험 상품까지 선보이고 있다.

설탕, 금리 등 기초자산의 무한 확장

그렇다면 최근 증시에서 DLS의 기초자산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기초자산을 뭘까. 정답은 설탕이다. 브라질과 인도, 태국 등 주요 설탕 생산국의 작년 이후 작황이 나빠서 올해 설탕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주부터 설탕을 기초자산으로 ‘원금보장형 DLS 85호’를 판매하고 있다. 설탕 국제시세에 따라 최대 연 42.5%의 수익률을 기대해볼 수 있으며, 설령 설탕 가격이 떨어져도 원금은 보장된다. 또 삼성증권과 동부증권의 경우 이미 이달 초 설탕DLS를 판매했는데, 각각 100억원과 22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공모 DLS 발행금액이 10억원대에 머무는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 인기였던 것이다.

이밖에도 현대증권은 23, 24일 양도성예금증서(CD) 91물과 연계한 ‘현대히어로DLS 60호ㆍ61호’를 공모하며, NH투자증권은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GSCI농산물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1년만기 원금보장형 ‘DLS 1호’로 DLS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 파생상품운용본부 유지헌 팀장은 “DLS의 경우 일부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이 주식보다 크고, 전망이 쉽지 않기 때문에 원금보장형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원금 비보장형 DLS에 투자할 때는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투자비중을 지나치게 확대하는 건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보라 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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