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상태가 줄담배를 피우고 양주 서너 잔을 거뜬히 마실 정도로 양호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북한 정권의 우방 외교관 초청 연회에 참석했던 한 외교관은 김 위원장을 만났던 일화를 러시아의 한 소식통을 통해 전했다. 이 외교관은 “김 위원장이 줄담배를 피우고 위스키 서너 잔을 거뜬하게 들이켰다. 또 활기차게 말도 많이 했으며, 악수할 때 잡은 손에서 근력이 느껴졌고, 건강해 보이더라”고 말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2008년 심한 뇌졸중 충격으로 한때 북한 언론에서도 모습을 감춰, 건강 이상설이 확산됐었다. 뇌졸중 외에도 췌장암 발병설 등 그의 건강을 두고 소문이 무성했으며, 북한 정권의 위기로까지 해석하는 분석들도 나왔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최근 의욕적인 외부활동 모습을 공개하면서 건강 이상설을 잠재웠다.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이 지난달 김 위원장이 신장기능 이상으로 정기적으로 인공투석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업무에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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